매거진2026-10-08 · 6분 분량
마사지 받는 중 팔다리가 저릿하게 울릴 때 — 신경이 눌린 신호와 바로 말해야 하는 저림의 차이
누르는 중에 발끝이 찌릿하게 울릴 때 엎드려 어깨를 풀던 중에 갑자기 손끝이 전기가 오른 듯 저려 오거나, 허벅지를 누르는데 발등까지 찌릿한 느낌이 번질 때가 있다. 아프다고 하기엔 애매하고 참자니…
누르는 중에 발끝이 찌릿하게 울릴 때
엎드려 어깨를 풀던 중에 갑자기 손끝이 전기가 오른 듯 저려 오거나, 허벅지를 누르는데 발등까지 찌릿한 느낌이 번질 때가 있다. 아프다고 하기엔 애매하고 참자니 불안해서, 말을 꺼낼지 말지 잠깐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런 저림은 대부분 눌린 자리와 감각이 전달되는 길이 겹쳐서 생기는 일시적인 반응이다. 다만 어떤 저림은 그냥 넘겨도 되고 어떤 저림은 바로 말해야 하므로, 둘을 가르는 기준을 정리해 둔다.
저림은 신경이 잠깐 눌렸다는 신호다
팔과 다리의 감각은 신경이라는 가는 통로를 따라 뇌로 전해진다. 이 통로가 근육 사이나 뼈 가까이에서 눌리면 전달이 잠시 어긋나고, 그 결과로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생긴다.
오래 앉았다가 일어설 때 다리가 저린 것과 같은 원리다. 마사지에서는 압이 한곳에 머무르거나, 누운 자세에서 팔이 몸 아래로 눌릴 때 같은 일이 벌어진다.
눌림이 풀리면 혈액과 신호가 다시 흐르면서 따끔거리는 감각이 잠시 올라왔다가 사라진다. 이 경우는 몇십 초 안에 가라앉는 것이 보통이다.
엎드린 자세에서 팔과 손이 저려 오는 까닭
엎드려 받는 동안 팔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베개 밑에 깔아 두면 어깨와 팔꿈치 안쪽의 신경이 눌리기 쉽다. 팔을 들어 올린 채로 몇 분만 있어도 손가락이 저릿해지는 사람이 많다.
얼굴 받침에 이마를 대고 목이 꺾인 자세가 이어질 때도 목에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 손끝이 둔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팔을 몸 옆으로 내리거나 받침의 높이를 조정하면 대개 바로 풀린다.
자세를 바꾸는 일은 시술을 끊는 것이 아니라 시술에 맞추는 일이다. 관리사도 팔 위치를 조정해 달라는 요청을 흔하게 받는다.
허벅지와 엉덩이를 누를 때 발까지 울리는 느낌
엉덩이 깊은 곳과 허벅지 뒤쪽에는 굵은 신경이 지나간다. 이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 있으면 손으로 누르는 순간 신경이 함께 건드려져서, 압이 들어간 자리가 아니라 종아리나 발까지 찌릿하게 울릴 수 있다.
뭉친 근육 안에서 특정 점을 누르면 멀리까지 감각이 번지는 현상은 흔하다.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과 함께 오고 압을 풀면 곧 사라진다면 대체로 근육이 반응하는 쪽에 가깝다.
반대로 누르지 않아도 그 감각이 이어지거나 점점 세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때는 압을 줄이거나 그 구간을 건너뛰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맞다. 압을 피하는 자리에 대해서는 마사지사가 세게 누르지 않는 자리에서 따로 다뤘다.
같은 압이라도 컨디션에 따라 저림이 달라진다. 잠을 설쳤거나 하루 종일 같은 자세로 일한 날에는 신경이 이미 예민해져 있어서 평소보다 쉽게 울린다. 그래서 지난번에는 괜찮았던 압이 오늘은 저릿하다고 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다.
참아도 되는 저림과 바로 말해야 하는 저림
구분은 세 가지로 하면 쉽다. 첫째, 압을 풀면 곧 사라지는가. 둘째, 날카롭게 쏘는 통증이 아니라 묵직하게 울리는 정도인가. 셋째, 한쪽 부위에 국한되는가.
압을 풀면 사라지고 묵직한 정도이면 그 구간에서 압만 낮추면 된다. 반면 칼로 찌르는 듯 날카롭거나, 감각이 사라지듯 먹먹하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참지 말고 즉시 알려야 한다.
강도를 말로 전하기가 어렵다면 열 단계 중 몇 정도인지 숫자로 알려 주는 방법도 있다. 압의 세기를 고르는 요령은 마사지 강도, 나에게 맞는 세기 고르는 법에서 순서대로 볼 수 있다.
저림이 왔을 때 몸을 움직여도 괜찮다
저릿한 느낌이 올라오면 많은 사람이 시술을 방해할까 봐 가만히 버틴다. 그러나 눌린 신경은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풀리는 경우가 많다. 손가락을 가볍게 폈다 쥐거나 발목을 돌려 보는 것도 방법이다.
말로 하기 어색하면 짧게 "손끝이 저려요" 정도만 전해도 충분하다. 관리사는 압을 옮기거나 자세를 바꿔 주고, 필요하면 해당 부위를 마지막으로 돌린다.
숨을 참으면 근육이 더 굳어서 저림이 오래가기도 한다. 이런 호흡의 문제는 마사지 받을 때 나도 모르게 참는 숨과 이어진다.
받고 난 뒤에도 저림이 남을 때
시술이 끝나고 일어났는데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한동안 둔한 느낌이 남는 경우도 있다. 대개는 몇 분 안에 풀리고, 가볍게 털고 걸으면 더 빨리 사라진다. 따뜻한 물을 마시며 잠시 앉아 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저림이 하루를 넘겨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지거나, 밤에 더 두드러지거나, 손에 힘이 안 들어가고 물건을 자꾸 떨어뜨리게 된다면 마사지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 이럴 때는 시술을 더 받기보다 의료기관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쪽이 먼저다.
몸이 차가울 때도 저림은 더 잘 온다. 실내가 서늘하면 근육이 움츠러들고 신경 주변이 단단해져서 같은 압에도 반응이 커진다. 담요를 덮거나 온도를 조금 올려 달라고 부탁하는 것만으로도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받기 전에 미리 알려 두면 편한 것
손목이나 목, 허리에 평소 저림이 잦은 사람이라면 시작할 때 그 사실을 미리 알려 두자. 관리사가 그 부위의 압과 자세를 처음부터 조심스럽게 잡을 수 있다. 이미 아픈 자리에 관한 이야기는 자고 일어나면 손목이 아프다면에서도 이어서 볼 수 있다.
또 받기 전 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면 시술 자체를 미루는 편이 나을 때도 있다. 그 기준은 마사지를 미루는 편이 나은 몸 상태에 정리했다.
정리하며
마사지 중의 저림은 신경이 잠깐 눌려서 생기는 흔한 반응이고, 압을 풀거나 자세를 바꾸면 대개 가라앉는다. 날카롭게 쏘거나 감각이 사라지는 느낌, 힘이 빠지는 느낌은 즉시 알리고, 시술 뒤에도 이어지는 저림은 진료로 확인하자.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를 정리한 것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저림이나 통증이 계속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 보자.



